중국계 코로나19 연구자, 美서 총격 사망

중국계 코로나19 연구자, 美서 총격 사망

2020.05.07. 오전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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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코로나19 연구자, 美서 총격 사망
사진 출처 = University of Pittsburgh School of Medic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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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코로나19에 관한 중대 발견을 앞두고 있던 중국계 연구자가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도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CNN, 워싱턴포스트 등은 빙리우(37) 피츠버그 대학 의대 조교수가 지난 2일 자택에서 머리, 목, 몸통 등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건 당시 리우 교수의 아내는 집을 비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중국계인 하오 구(46)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 역시 사건 현장 인근에 세워진 차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리우 교수를 살해하고 집에서 나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두 사람이 서로 아는 사이였던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건 당시 리우 교수는 날씨가 좋아 집 문을 열어 뒀고, 용의자가 집에서 물건을 훔친 흔적도 없다고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두 사람의 관계가 코로나19 연구와 관련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리우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집에서 바이러스에 관해 연구해왔다고 전해진다.

리우 교수가 소속된 피츠버그 의대 컴퓨터·시스템 생물학부는 성명을 내고 "존경받는 연구자이자 동료였던 리우 교수의 비극적인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라며 "리우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기초가 되는 세포의 메커니즘, 합병증 등을 이해하기 위한 매우 중대한 발견(very significant findings)을 도출하기 직전이었다"라고 밝혔다.

그의 상사인 이베트 바하르 교수는 "우리는 리우 교수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그가 시작한 연구를 완성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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