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령 푼 인도...정상화 첩첩산중

봉쇄령 푼 인도...정상화 첩첩산중

2020.05.06. 오후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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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주 동안 강력한 봉쇄령으로 코노나19 확산을 막았던 인도가 지난 월요일부터 일부 지역의 경우 제한조치를 완화했습니다.

그러나 봉쇄 완화 다음 날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정상화로까지 가기에는 아직 길이 멀어 보입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봉쇄령이 풀린 인도 수도 뉴델리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6주 만에 문을 연 술 가게에서 술을 사려는 사람들입니다.

경찰이 나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도하지만 지켜지지 않습니다.

인도 당국이 술에 70%의 특별 세금을 부과해 술 가게로 밀려드는 인파를 줄이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인도 델리 주민 : 우린 신경 쓰지 않습니다. 전에는 암시장에서 술을 샀는데 적어도 지금은 합법이잖아요. 술을 살 것입니다.]

인도는 6주간의 강력한 전국 봉쇄령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이 커지자 코로나19가 심하지 않은 일부 지역의 봉쇄를 완화했습니다.

하지만 봉쇄 완화 다음 날 3천9백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인도 남부의 가장 큰 청과시장에서 대규모 집단 발병이 발생해 7천여 명이 격리되거나 보건 당국의 추적을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번 주부터 시작될 해외 인도인들의 귀국입니다.

[푸냐 살리라 스리바스타바 / 인도 내무장관 : 인도 정부는 해외에 발이 묶인 인도 국민을 귀환시킬 것입니다. 항공기와 군함을 이용해 돌아오게 할 것입니다.]

해외 파견 노동자와 여행객 등 해외에 발이 묶인 인도인이 수십만 명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대도시에 있는 일용직 노동자들의 고향 복귀도 본격 추진됩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들의 이동으로 인해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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