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스페인 등 속속 봉쇄 완화...러시아, 감염 확산으로 진땀

이탈리아·스페인 등 속속 봉쇄 완화...러시아, 감염 확산으로 진땀

2020.05.05. 오전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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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봉쇄 이후 첫 공원 개방…산책 인파 몰려
이탈리아, 제조업 등 정상화…440만여 명 일터로 복귀
스페인, 중소 상점 예약제로 영업 재개 허용
러시아, 이틀 연속 신규 확진 만 명 이상…봉쇄 조치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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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이 속속 코로나19로 확산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오히려 감염이 확산되면서 봉쇄 조치를 유지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했던 이탈리아의 공원에 산책하는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봉쇄 조치 이후 처음으로 공원과 녹지가 개방되자 사람들이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과 조깅 등을 즐기는 것입니다

[스테파노 도나토 / 로마 시민 : 오늘은 자가격리 이후 집을 처음 나온 날입니다. 처음으로 공원을 산책합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철저히 준수할 것이며 이런 노력이 효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파올라 프레디타 / 로마 시민 : 이것이 바로 해방감입니다. 잔디와 꽃을 보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을 느낍니다.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이탈리아는 현지시간 4일부터 봉쇄 조치의 단계적 완화에 들어가 공원을 개방하고 제조업과 도매업, 건설공사 작업 등을 정상화했습니다

봉쇄 해제로 440만여 명이 일터로 돌아갔습니다

역시 피해가 심각한 스페인은 중소 상점의 경우 예약 손님에 한해 영업 재개를 허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예약제로 운영되는 미용실 등이 50여 일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수산나 프에블라 / 네일샵 주인 : 예약제로 영업을 재개했지만 소독을 강화해야하는 등 전보다 훨씬 일이 많고 복잡합니다. 그래도 일을 다시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스페인은 3일부터 산책이나 운동 목적의 외출을 허용하는 등 다음 달까지 봉쇄를 단계적으로 풀 계획입니다

제조업 등 영업을 재개한 벨기에는 대중교통 이용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약 33만 원의 벌금을 부과합니다

포르투갈과 그리스 역시 중소 상점과 미용실 등 영업 재개를 허용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만 명 이상을 유지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자 오는 11일까지 자가격리 등의 제한 조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보건 당국은 아직 확산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이달 중순까지는 급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혀 제한 조치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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