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19 '출구전략'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유럽 코로나19 '출구전략'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2020.04.24. 오후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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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신규 확진자 감소세…하루 2천여 명 발생
독일 16개 주, 대중교통 등 마스크 착용 의무화
오스트리아·폴란드 등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합류
스위스 "봉쇄 완화 이후에도 마스크 착용 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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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각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내주부터 점진적인 봉쇄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일상 복귀를 위한 출구전략 중 하나로 그동안 꺼려온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럽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는 확산세가 점차 둔화하고 있습니다.

6천 명까지 치솟았던 하루 확진자가 최근 2천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는 다음 주 봉쇄 조치의 단계적 완화를 앞두고 구체적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정을 기존 1m에서 2m로 늘리는 방안과 함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타격을 줄이기 위해 생산활동을 점진적으로 재개하더라도 일상 속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주세페 콘테 / 이탈리아 총리 : 바이러스 확산세가 임계점을 넘어 생산활동을 재개한 뒤에도 우리는 계속 확산세를 제어해야 합니다.]

앞서 독일은 16개 주 모두 대중교통이나 상점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다음 주 끝나는 제한 조치 이후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기 위한 출구전략의 하나입니다.

오스트리아와 폴란드도 공공장소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마스크 방역 대열에 뒤늦게 합류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 오스트리아 총리 : 5월 1일 미용실, 네일숍 등 모든 상점 영업이 재개됩니다. 물론 그곳에서 마스크 착용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유럽에서 마스크 착용에 여전히 부정적인 국가들도 적지 않습니다.

스위스 정부는 봉쇄 완화 조치 이후에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느슨한 집단 면역을 시행하고 있는 스웨덴은 감염 의심 환자를 직접 돌보지 않는 이상 요양보호사나 간호사도 마스크 등을 착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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