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나가사키 크루즈선 43명 추가 확진...의료 현장 곳곳 비상

日 나가사키 크루즈선 43명 추가 확진...의료 현장 곳곳 비상

2020.04.24. 오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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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크루즈 승무원 43명 추가 확진…모두 91명
나가사키현 "감염자 100명 넘길 것으로 예상"
경증 환자 배 안에 머물러…상태 위중한 1명 병원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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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나가사키현에 정박한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40명 넘게 확인됐습니다.

이 배에 탄 한국인 승무원은 현재까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연결합니다. 이경아 특파원!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이어 다시 대규모 선내 감염이 발생했는데요.

현재까지 몇 명인가요?

[기자]
네. 오늘 오전 나가사키현이 기자회견을 통해 이 배의 승무원 4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어제까지 확인된 환자가 48명을 포함해 감염자 수가 91명으로 늘어난 것인데요.

앞으로 검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나가사키현은 최종적으로 감염자가 100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감염자 가운데 한 명은 상태가 위중해서 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나머지 경증 환자들은 현재 배 안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 배에는 한국인 승무원도 한 명 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검사 결과 감염되지 않은 승무원들은 귀국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후쿠오카 총영사관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현재 이 승무원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고 귀국을 원할 경우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탈리아 선적 코스타 아틀란티카 호는 지난 1월 말 수리를 위해 승무원 623명을 태우고 나가사키항에 들어온 뒤 지난 20일 첫 감염자가 확인됐습니다.

[앵커]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일본 의료 현장 곳곳이 비상인데요.

집단 감염 절반 이상이 병원 등 의료 관련 시설에서 나타났다면서요?

[기자]
네. 요미우리신문이 전국에서 5명 이상 집단 감염이 발생한 장소를 확인해 보니 125곳이었습니다.

이 중 병원이 41곳으로 가장 많고, 복지시설이 27곳으로 그 다음으로 많아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이렇게 의료 관련 시설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확산하다 보니 병원마다 감염 우려가 있는 환자를 거부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양수 파열로 출산 직전 상태인 임신부가 병원 2곳에서 입원을 거절당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병원 내 감염이 늘고 의료진의 부담이 커지자 일본 정부는 이달 초 경증 환자를 집이나 숙박시설로 분산 수용하기로 했는데요.

그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에서는 경증 환자로 분류돼 집에 머물던 50대와 70대 남성이 상태가 악화해 숨졌습니다.

사이타마현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집에 머물고 있는 감염자들 사이에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일을 계기로 후생성은 경증 환자는 집 대신 의료진이 함께 머무는 숙박시설에 우선 보내기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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