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피해 다시 늘어...트럼프 '고심'

미국 코로나 피해 다시 늘어...트럼프 '고심'

2020.04.23. 오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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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경제봉쇄를 해제해달라는 요구가 거센 가운데 코로나19가 다시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늘 사이 5천 명 넘게 사망자가 나오고 신규 확진자도 가장 많이 발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확산세가 주춤하는 듯했던 미국에서 다시 코로나19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9천5백 명에 달해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또 월드오미터 집계로 지난 21일 하루에만 2천8백 명이 숨져 최대를 기록했고 22일에도 2천2백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앞선 사흘 동안 천 명 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안정화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엔 이른 상황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 정부가 취한 경제 봉쇄 조치를 해제해달라는 시위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제봉쇄 해제 요구 시위대 : 우리는 제정신이 아닌 공산주의자, 개빈 뉴섬(캘리포니아 주지사)보다 우리 자신을 더 잘 돌볼 줄 압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봉쇄조치의 일환으로 운영을 중단했던 국립공원을 다시 열겠다고 밝히면서도 조지아주가 일부 경제 봉쇄 조치를 해제하겠다는 발표에는 강하게 반대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결국 우리가 여태껏 고생해 온 이유가 코로나19로 인한 죽음 때문입니다. 일 때문이 아닙니다. 나는 일을 보지 않습니다. 죽음을 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로나19가 이번 겨울에 독감과 맞물려 더 위험해질 수 있다는 인터뷰 기사를 가짜뉴스로 몰아세우며 발언의 당사자인 CDC 국장을 백악관 브리핑 장에 불러 세워 해명하게 했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은 커지고,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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