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맞은 30대 여성, 유방 보형물 덕에 목숨 건져

총 맞은 30대 여성, 유방 보형물 덕에 목숨 건져

2020.04.23.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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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맞은 30대 여성, 유방 보형물 덕에 목숨 건져
McEvenue et al., Plastic Surgery Case Studies,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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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총을 맞은 여성이 실리콘으로 된 유방 보형물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지난주, 영국 학술지 세이지(SAGE) 저널에 2018년 캐나다에서 유방 보형물 덕분에 목숨을 건진 30세 여성의 사례가 소개됐다. 당시 치료를 맡았던 온타리오 병원 맥에비뉴 의사는 CNN과 인터뷰에서 "총격 사건이 왜 발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환자는 흉부에서 총을 맞은 후 치료를 받기 위해 응급실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총알은 실리콘 보형물에 맞고 방향을 틀어 심장 등 주요 장기를 비켜 나갔다. 피해자는 총상으로 갈비뼈가 부러지고 보형물이 훼손됐지만 그 외에는 놀랄 만큼 별다른 부상이 없었다.

의료진은 엑스레이 검사 결과 오른쪽 흉부 상처와 왼쪽 가슴의 골절과 기포를 발견했다. 의사는 "총알은 왼쪽 가슴을 관통했으나 갈비뼈 골절은 오른쪽에 발생했다"며 "총알이 보형물에 맞아 궤적을 바꿔 오른쪽 갈비뼈를 부러뜨렸다"고 설명했다. 만약 보형물이 아니었다면 심장과 폐 같은 주요 장기로 총알이 침투해 생명이 위독했을 확률이 컸다.

의료진은 치료를 위해 보형물을 제거하고 소독을 마쳤으며, 치료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CNN은 "용의자가 아직 잡히지 않아 여전히 경찰이 수사 중"이라며 사건의 범인이 잡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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