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반복되는 北최고지도자 신변이상설

[뉴스큐] 반복되는 北최고지도자 신변이상설

2020.04.21. 오후 5: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북한 최고지도자들의 건강이상설과 신변이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여러 차례 이상설이 제기됐습니다.

굵직한 사례 중심으로 정리해봤습니다.

1986년 11월 16일 조선일보 도쿄특파원이 동경외교가에 북한 김일성이 암살됐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소문을 전달한 것에 불과했지만 당시 추측 기사가 앞다퉈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피격설'로 시작했던 보도는 '김일성 피격사망'으로 바뀌었습니다.

당시 기사를 보고, 11월 17일 국방부 대변인도 김일성이 총에 맞아 피살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첫 보도가 나오고 사흘만인 18일, 김일성 주석이 평양 공항에 나타나 몽고 주석을 영접하는 장면이 버젓이 TV로 나온 겁니다.

결국 '김일성 피격 사망설'은 대형 오보로 끝났습니다.

그리고 김일성 주석은 그로부터 8년 뒤인 1994년 7월 심근경색으로 사망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8년 9월 건강이상설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9월 9일 정권 수립 60주년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50여 일 만에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이 김정일 위원장의 활동사진을 공개했고, 이후 김정일 위원장은 북한군의 축구 경기도 관전하고 인민군 공연도 관람하며 건재함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살이 많이 빠지고 머리숱이 눈에 띄게 줄었으며 걸음걸이가 불편해지는 등 건강이상설이 끊임없이 제기됐습니다.

그리고 2011년 12월 17일 김 위원장은 중증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습니다.

오늘 중태설이 돌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역시 지난 2014년에 위독설이 돌았습니다.

2014년 9월 최고인민위원회 2차 회의에 불참하고 매년 10월 10일에 해오던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를 하지 않으면서, '김 위원장이 뇌사상태에 빠졌다.' 는 말이 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40여 일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양 과학자 주택단지를 현지지도하면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당시 국정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기간 동안 발목에 생긴 물혹 제거 수술을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4월 15일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배하지 않으면서, 여러 추측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 한번도 거르지 않았던 행사이기에 불참 배경에 물음표가 찍힌 겁니다.

오늘 김정은 위원장이 위중하다는 정보가 있다는 CNN 보도를 시작으로 다시 북한 최고지도자의 신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