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서 그랬다면 책임져야"...트럼프, 연일 중국 압박

"알고서 그랬다면 책임져야"...트럼프, 연일 중국 압박

2020.04.20. 오전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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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코로나19 사망자 1,290명 더 있었다’ 늑장 시인
"中 코로나확산 ’과오’ 있으면 책임"…트럼프 연일 中 압박
영국, ’中책임론’ 가세…호주, "WHO 팬데믹 대처 조사해야"
중국, "미국의 중국과 WHO에 대한 ’책임’ 공격 근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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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고의적인 잘못이 있었다면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연일 중국에 대해 코로나19 책임론의 발언 수위를 높이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중국이 코로나19 진원지로 지목된 우한시의 사망자 천 명 이상을 누락했다가 뒤늦게 시인한 것과 관련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응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7일) : 미국은 중국과 많은 논의가 오갔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저는 (중국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정말 저는 (중국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중국에 말했는데 이것(코로나19)은 오래 전에 끝났어야만 되는 것입니다. 중국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중국에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중국 당국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하루 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책임론 발언 수위는 더 높아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8일) : 만약 (중국) 그들한테 알고도 저지른 고의적 책임이 있었다면. 물론 만약 그것이 실수였다면, 실수는 실수입니다. 그러나 알고도 저지른 책임이 있다면 물론 거기에는 (책임을 지는) 결과가 있어야만 합니다.]

중국이 코로나19 초기 대처 과정에서 정보를 은폐하며 늦장 대처해 전 세계로 전파돼 '과오'가 있었다면 엄중 대처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통제를 벗어난 실수였었나, 아니면 고의였었나 당연히 실수와 고의 이 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은 우한 바이러스 실험실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출 의혹 등을 포함해 발병원을 조사 중이라고 공식화한 상황.

여기에 영국 정부는 미국과 입장을 같이하며 중국에 대한 책임론에 가세했고, 특히 호주 정부는 세계보건기구, WHO의 팬데믹, 세계적 대유행 대처 과정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은폐설 등을 포함해 중국과 WHO에 대한 공격은 근거가 없다며 연일 강력 부인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책임문제를 놓고 미국, 영국, 호주 등 서방국과 중국, WHO 3자 간의 공방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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