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빌트 "시진핑, 코로나로 멸망할 것" 공개편지...중국 발끈

독일 빌트 "시진핑, 코로나로 멸망할 것" 공개편지...중국 발끈

2020.04.19. 오후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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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빌트 "시진핑, 코로나로 멸망할 것" 공개편지...중국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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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최다 부수 일간지인 빌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상대로 공개편지를 보내 "코로나19는 당신의 정치적 멸망을 의미할 것"이라며 원색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이에 주독일 중국대사관은 빌트가 "선동적 보도를 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빌트는 최근 기사를 통해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에 대해 중국 정부에 책임을 묻고 세계 경제에 끼친 막대한 경제적 손실에 대해 보상할 것인지 물었습니다.

이에 주독 중국대사관은 지난 15일 성명에서 "본질적인 사실관계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저널리즘과 공정성이 부족하다"면서 "빌트가 민족주의와 편견, 외국인 혐오를 조장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빌트는 17일 자로 '친애하는 시진핑 주석에게'라는 제목으로 편집장 율리안 라이헬트 명의의 공개편지를 싣고 "당신은 감시를 통해 통치한다. 감시가 없었더라면 당신은 주석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당신은 중국을 지적재산 탈취 분야에서 세계 챔피언으로 만들었다. 당신이 중국의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생각하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이라며 "전 세계를 돌고 있는 중국 최대의 수출 히트상품은 코로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빌트는 "당신과 중국 정부는 코로나가 사람 대 사람으로 전염된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세상에 알리지 않았다"면서 "우한 연구소는 최고의 안전기준 없이 박쥐의 코로나 바이러스를 실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빌트는 "당신은 전 세계에 대량의 마스크를 보내면 훌륭한 우정으로 간주하지만 나는 '웃고 있는 제국주의'라고 부른다"며 "코로나가 조만간 당신의 정치적 멸망을 의미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대사관은 같은 날 성명을 내고 "거짓과 정치적 명예훼손을 포함하는 선동적 보도"라며 "중국은 전염병 발병 이후 공개적이고,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대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빌트는 독일에서 판매 부수에서 140만 부로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디지털 유료독자도 40만 명에 이릅니다.

우파적 성향의 독일 최대 미디어그룹 악셀 슈피링거의 매체로 황색 저널리즘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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