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푸드뱅크 '몸살'...새벽부터 차량 1만2천 대 몰려

美 푸드뱅크 '몸살'...새벽부터 차량 1만2천 대 몰려

2020.04.19. 오전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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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푸드뱅크 주차장에 새벽부터 차량 1만2천 대 몰려"
매일 지역 주민을 위한 먹거리 150인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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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 경제활동이 마비되면서 취약계층을 위한 푸드뱅크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잃은 가구가 늘면서 이용자가 폭증했기 때문인데 상황이 쉽게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한 주차장.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차량들이 빽빽히 들어차 있습니다.

이 지역 푸드뱅크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먹거리를 받으러 온 지역 주민들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얼마나 많은 미국인들이 고통받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AP통신은 이날 새벽부터 주차장에 몰려든 차량이 약 만2천대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내에서 코로나19로 경제가 위축되고 실업자가 늘면서 푸드뱅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워싱턴D.C.의 한 공립 대안학교가 푸드뱅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라탄야 홀리 / 대안학교 지역사회 담당 책임자 : 냉동 스테이크와 치킨, 핫도그, 핫도그빵 등 다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충분히 돌아갈 양입니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세요.]

평소엔 학생들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해 왔지만 학교가 문을 닫은 지금, 지역사회 주민들을 위한 푸드뱅크가 됐습니다.

[라번 루이스 / 푸드뱅크 이용자 : 아이와 함께 힘겨웠는데 큰 힘이 됩니다.식권이 부족해서 월말까지 빠듯했는데 이런 도움 덕분에 버틸 수 있습니다.]

매일 150인 분의 먹거리를 준비하는데 순식간에 동이 납니다.

[라탄야 홀리 / 대안학교 지역사회 담당 책임자 : 코로나19가 덮쳤지만 사람들에겐 먹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우린 이런 수요에 응답한 겁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죠.]

미국에서 지난 한 달 사이 2천만 명 이상이 실업자 대열에 합류하면서 다음 끼니는 어디서 해결할지 걱정해야 하는 가구도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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