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망자 41만 명 넘을 수도"...그래도 유흥업소 간 국회의원

"日 사망자 41만 명 넘을 수도"...그래도 유흥업소 간 국회의원

2020.04.16.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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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생성 집단감염 대책반, 최악 상황 전제로 환자 추산
후생성 대책반, "아무 조치 없으면 중증 환자 85만 명 발생"
입헌민주당 다카이 다카시 중의원, 유흥업소 출입 ’들통’
다카이 중의원, 아베 총리 ’저녁 회식’ 비판해 유명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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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최악의 경우 코로나19로 41만 명 넘게 숨질 수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습니다.

사람과 접촉을 피하라는 강력한 메세지를 전하기 위한 것인데, 이런 상황 속에도 유흥업소에 출입한 어이 없는 국회의원도 있었습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아무런 조치가 없는 상황을 전제로 코로나19 유행이 끝날 때까지 얼마나 감염될 지 일본 후생노동성 전문가팀이 계산해 봤습니다.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중증 환자가 8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아베 총리는 산소호흡기 만 3천 대를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런 수치가 현실화 할 경우 환자의 1.5%밖에 감당하지 못합니다.

또 중증 환자의 절반 가까운 41만 명 이상이 사망할 수 있다고 전문가팀은 경고했습니다.

[니시우라 히로시 / 홋카이도대 교수 : 중증 환자 가운데 사망에 이르는 비율이 49% 정도인 것을 감안해 단순히 계산할 때 이 시나리오 대로 라면 사망자가 얼마나 나올 지 모두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41만 명 넘게 사망할 수 있다는 놀라운 수치까지 공개한 것은 국민에게 경계심을 촉구하는 의미가 큽니다.

하지만 사람 간의 접촉을 80%까지 줄이겠다는 일본 정부의 목표는 달성이 사실상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정부 차원에서 재택 근무를 강력히 요청하고 있지만 긴급사태 발령 이후에서 매일 아침 주요 역에는 만원 전철로 오가는 출퇴근 행렬이 여전합니다.

[점원 : 출퇴근 이동하는 게 크게 달라진 것 없어요. 전철 타는 사람 많아요. 도쿄는.]

[회사원 : (정말 그렇게 많이 사망자가 나올까) 걱정입니다. 빨리 다들 집 안에 들어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염 방지에 동참해 국민이 외출 자제 등 불편을 감수하는 상황 속에 유흥업소에서 여성과 시간을 보낸 어이 없는 국회의원도 있었습니다.

야당 소속 다카이 다카시 중의원은 지난 2월 말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사태 속에 회식을 했다며 국회에서 비판해 유명세를 탄 인물입니다.

[다카이 다카시 / 입헌민주당 소속 중의원 : 지난 2월 12일 이미 감염자 수가 200명이 넘었는데 이런 상황 속에 총리가 그렇게 회식을 한다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비정상입니다.]

비판 여론이 급속히 확산하자 소속 정당은 해당 의원이 낸 탈당계를 수리하지 않고 제명 처리한 뒤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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