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 전체로 확산...도쿄 환자 80% 감염 경로 '오리무중'

일본 열도 전체로 확산...도쿄 환자 80% 감염 경로 '오리무중'

2020.04.11. 오전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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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코로나19가 사실상 일본 열도 전체로 번지며 누적 환자가 6천9백 명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사흘 연속 최다 환자 수를 갈아치운 도쿄 상황도 심각한데, 외무성 고위 관료도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6,896명입니다.

지난 8일 515명, 그제 576명, 어제는 639명이 늘었습니다.

사흘 연속 최다 기록으로 지난 3일 300명대를 기록한 이후 일주일 만에 2배 규모로 급증했습니다.

도쿄에서도 어제 18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사흘 연속 하루 확진자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이 가운데 80%에 가까운 147명은 감염 경로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50살 미만 확진자가 124명으로 비교적 젊은 층의 확산 세가 두드러집니다.

도쿄의 누적 확진자는 1,7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도쿄지사는 오늘부터 유흥과 운동시설, 대학 등 6개 업종과 시설에 대한 영업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또한, 코로나19가 사실상 일본 열도 전체로 번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돗토리 현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일본의 4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확진자가 없는 곳은 이제 이와테 현만 남았습니다.

일본 외무성에서도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영사국장이 감염됐는데,

이 때문에 어제 오후 일본 외무상의 기자회견도 취소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모테기 외무상이 영사국장과 접촉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후생성과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이 협력해 앱 이용자 8천여만 명을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2천4백만 명 가운데 26,900명가량이 37.5℃ 이상 발열이 나흘 이상 계속되고 있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37.5℃ 이상, 발열 나흘 이상은 일본 당국이 코로나19 검사 대상으로 삼는 기준입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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