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부룬디, '신의 가호' 내세우며 일상 생활 유지

아프리카 부룬디, '신의 가호' 내세우며 일상 생활 유지

2020.04.10.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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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부룬디 정부와 여당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신의 보호를 내세우며 예방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AFP에 따르면 부룬디 여당은 국민에게 전 세계를 휩쓰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일상생활을 유지하도록 허용하고 내달 20일 예정된 대통령 선거도 일정대로 치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당의 대선 후보인 에바리스트 은데이시미예 장군은 지난주 정치 회합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염려하지 말라.

신이 부룬디를 사랑하시며 코로나19 양성 확진자가 나온다면 이는 신이 부룬디에서 능력을 나타내려는 표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은데이시미예 후보는 그러면서 부룬디에서 확인된 3명의 확진자는 양호한 상태지만 다른 곳에서는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부룬디에서는 식당과 술집이 여전히 영업 중인 가운데 정부는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진행되는 봉쇄령을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구 1천100만명의 부룬디에서는 여전히 결혼식과 장례식을 비롯해 교회와 이슬람 사원에 수천 명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시장은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으며 내달 대선을 앞두고 후보별 유세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정규 축구 리그도 열리는 가운데 경기장 입장 관중들은 단지 손 씻기와 체온 검사만 요구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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