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 코로나19 상황 "낙관은 일러"...제한조치 연장 움직임

유럽 각국, 코로나19 상황 "낙관은 일러"...제한조치 연장 움직임

2020.04.10. 오전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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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하는 듯했던 이탈리아에서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봉쇄 조치' 연장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다른 유럽국가들도 아직 낙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제한 조치' 해제 시점을 더 늦춘다는 계획입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소 주춤하는 듯 했던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현지 시간 9일 오후 6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가 14만3천여 명으로 집계돼 전날보다 4천 명 넘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3천 명 대를 유지해 온 신규 확진자가 다시 4천 명대로 올라선 것입니다.

누적 사망자 수는 만8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ANSA통신은 이탈리아 정부가 오는 13일까지인 봉쇄 조치를 최소 2주 이상 추가 연장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스페인의 경우 이동제한령 등의 조치 이후 일일 확진자 증가율이 22%에서 4%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정부 역시 이달 12일까지인 이동제한령을 26일까지 연장할 방침입니다.

앙켈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현지시간 9일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한다"면서도 제한조치 해제는 점진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제한 조치를 한꺼번에 해제하면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는 상황이 또 초래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영국 총리 업무 대행을 맡은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도 "영국이 아직 바이러스의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면서 "봉쇄조치를 해제하기는 너무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코로나19로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상태가 호전돼 일반 병상으로 옮겼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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