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코로나19 첫 발병 100일...WHO, 대응에 자화자찬

중국서 코로나19 첫 발병 100일...WHO, 대응에 자화자찬

2020.04.09. 오전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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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지난해 12월 31일 중국에서 처음 발병 보고된 지 100일을 맞습니다.

그동안 180여 개국에서 14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8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WHO는 대응에 대해 자화자찬하기에 바빴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현지 시각 8일 제네바 본부에서 "9일은 WHO가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의 첫 사례에 대해 보고받은 지 100일이 된다"면서 그동안 WHO가 어떤 일을 해왔는지 소개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올해 1월 5일 WHO가 회원국에 새로운 발병에 대해 공식 통보했으며, 10일에는 잠재적 사례의 발견과 검사, 의료진 보호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내놨다고 전했습니다.

같은 달 29일에는 가장 높은 경고 단계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를 선언했다면서 당시 중국 외 지역에서 9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사망자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설명에도 WHO가 코로나19 대응에 미흡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국의 조처와 관련해 친중 발언을 잇달아 하면서 국제사회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더욱이 중국발 코로나19가 태국과 일본, 한국 등 인접국으로 퍼지며 '국제적 상황'으로 번지는 데도 WHO는 비상사태 선포에 머뭇거렸습니다.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뜻하는 팬데믹도 110여 개국에서 12만 명이 넘는 사람이 감염되고 3천 명 이상이 숨자고 나서야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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