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미 민주 경선 중도하차...트럼프-바이든 대선 맞대결

샌더스 미 민주 경선 중도하차...트럼프-바이든 대선 맞대결

2020.04.09. 오전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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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전격 중도 하차했습니다.

이로써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됐으며, 오는 11월 3일 미 대선 본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양자 대결로 펼쳐지게 됐습니다.

김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돌연 중도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경선 초반 선두를 달리던 샌더스 상원의원은 지난 2월 말 경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1위를 내준 데 이어 지난달 3일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승기를 빼앗겼습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후 민주당 진영 안팎에서 대선 포기 압박에 처해왔으며 결국 역전의 기회를 찾지 못한 채 대권 재수의 꿈을 포기했습니다.

[버니 샌더스 /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 오늘 나는 경선 중단을 선언합니다. 부디 내가 이 결정을 가볍게 내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주십시오.]

강성 진보 성향의 샌더스 상원의원 대신 중도 성향의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권행 본선 티켓을 거머쥐면서 오는 11월 미 대선은 70대 백인 남성 간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조기에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바이든 전 부통령은 내부적으로 샌더스 상원의원 지지층을 끌어안으면서 코로나19 국면에서 대안세력으로서 존재감을 분명히 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민주당은 상당수 주가 경선 일정을 뒤로 미룬 가운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본선행이 조기에 결정됨에 따라 나머지 경선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지 여부도 불투명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앞으로 코로나19의 대응과 확산세 진정 여부에 따라 여론의 평가가 엇갈릴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미 대선은 코로나19 상황의 향후 전개가 본선 결과를 좌우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김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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