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티롤주 봉쇄 해제...WHO, 해제 움직임에 경고

오스트리아 티롤주 봉쇄 해제...WHO, 해제 움직임에 경고

2020.04.08. 오전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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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누적 확진자 약 1만 3천 명…사망자 240여 명
이탈리아 확산세 꺾여…신규 확진자, 25일 만에 가장 적어
단계적 봉쇄 완화 검토…1,000조 원 규모 부양책 추진
WHO 대변인 "일찍 봉쇄 풀면 바이러스 다시 확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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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확산이 주춤한 오스트리아 티롤주가 봉쇄를 해제했습니다.

확산 추세가 꺾인 이탈리아는 단계적 봉쇄 완화를 검토하면서 대규모 기업 지원책을 마련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봉쇄 해제 움직임에 경고를 보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스트리아 티롤주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린 봉쇄령을 19일 만에 해제했습니다.

티롤 주지사는 5% 미만의 하루 확진자 증가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지난달 중순 내렸던 외출제한과 옥외 운동 금지 등을 해제했습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가 봉쇄령의 단계적 완화 방침을 발표한 지 하루 만입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 오스트리아 총리 : (오는 14일) 부활절 주는 하락 추세가 예상됩니다. 부활절 이후 모두의 희망대로 회복될지 여부를 결정하는 한 주가 될 것입니다.]

오스트리아의 누적 확진자는 약 1만 3천 명, 사망자는 240여 명입니다.

이탈리아는 사망자가 가장 많지만 확산 추세가 다소 꺾였습니다.

하루 신규 사망자는 500-600명대로 줄었고, 신규 확진자도 3천여 명으로 25일 만에 가장 적습니다.

이런 추세 속에 단계적 봉쇄 완화가 검토되고 초대형 기업 지원책이 마련됐습니다.

4천억 유로의 기업 유동성 지원책이 추가로 나오면서 총 7천500억 유로, 약 1,000조 원대 부양책이 추진됩니다.

[주세페 콘테 / 이탈리아 총리 : 실로 엄청난 규모입니다. 이탈리아 역사상 이처럼 강력한 기업 지원 방안이 추진된 전례가 없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 일부 국가의 봉쇄령 완화 움직임을 경계했습니다.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화상 브리핑에서 너무 일찍 봉쇄를 풀면 바이러스가 다시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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