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노숙자 대책 비상...라스베이거스 '주차장 방치' 비난 여론

세계 각국 노숙자 대책 비상...라스베이거스 '주차장 방치' 비난 여론

2020.04.01. 오후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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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감염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대도시 노숙자들에 대한 대책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세계 각국이 보호 사각지대에 놓인 노숙자들을 위해 보호시설을 새로 만들거나 숙소를 마련해 이들을 머물게 하는데,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가 노숙자들을 주차장 바닥에 방치해 비난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50년 전에 지어져 중남미에서 가장 오래된 페루 리마의 아초 투우장이 노숙자 쉼터로 변했습니다.

기부받은 침대와 메트리스 150개가 놓일 예정이고, 노숙자들에겐 음식과 의료서비스가 제공됩니다.

[후안 몬테스 / 노숙자 : 거리에서 자는 리마의 많은 노숙자 중 한 명입니다. 거의 20년 동안 거리 생활을 했습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선 한 달 전 카니발 축제 열렸던 삼바드롬이 노숙자 쉼터가 됐습니다.

관람석 아래 공간을 침실로 만들었는데, 노숙자 중 노인과 임신부, 여성과 아이에게 우선권이 주어집니다.

독일 마인츠에서 일부 호텔과 케스트하우스가 노숙자들에게 방을 내주기로 했습니다.

[요하네스 융 / 호텔 메니저 : 그들(노숙자)은 방에서 쉬거나 TV를 보며 즐겁게 있습니다. 밤에 잠도 잘 잘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선 노숙자들이 대형 주차장에 선을 긋고 아스팔트 바닥에 앉거나 누워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노숙자 쉼터가 폐쇄되자 라스베이거스 시 당국이 야외 주차장에 노숙자 임시 대피소를 마련했기 때문입니다.

관광객이 끊겨 그 많은 카지노와 호텔이 비어 있는대도 노숙자들을 야외로 내몬 라스베이거스 시 당국의 처사에 비난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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