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 안 하면 수백만 명 사망"...美 자택대피령 확산

"대응 안 하면 수백만 명 사망"...美 자택대피령 확산

2020.03.31. 오전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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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조정관 "완벽 대응해도 10만∼20만 사망자"
뉴욕주지사 "급속한 확산, 뉴욕만의 문제 아냐"
존스홉킨스대 "확진자 천 명 이상 주만도 23곳"
해군 병원선 뉴욕 도착…"일반 환자 이송해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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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에 대응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백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백악관 핵심 당국자에게서 공개적으로 나왔습니다.

미국 내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은 뉴욕주지사는 뉴욕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며 다른 주에서도 벌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데보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조정관은 거의 완벽하게 대응해도 10만∼20만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확산 방지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사망자 범위가 160만 명에서 22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 만큼 모든 미국인이 이를 이해하고 서로 보호하기 위해 일치된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주지사도 유사한 맥락을 경고했습니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이 뉴욕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앤드루 쿠오모 / 미국 뉴욕주지사 : 이 바이러스가 주를 넘어 이동하는 것을 볼 것입니다. 바이러스가 이 나라를 가로질러 움직이는 것을 볼 것입니다. 이 바이러스에 면역력이 있는 미국인은 없습니다.]

실제 환자 증가 속도가 급속히 빨라지면서 천 명을 넘긴 주만도 20곳을 넘었습니다.

이에 따라 대응도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자택 대피령을 내리고 학교 휴교조치를 연장하는 주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래리 호건 / 미국 메릴랜드주지사 : 더는 메릴랜드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기를 요청하거나 권고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그렇게 하라고 명령하는 것입니다. 이 행정명령은 오후 8시에 발효될 것입니다. 오늘.]

뉴욕에서는 명소인 센트럴파크에 임시병원을 만들어 하루 뒤 가동에 들어가고 도착한 해군 병원선에 일반 환자를 이송해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 등 물류업계의 파업이 잇따르고 있는 것도 또 하나의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배달 수요가 늘면서 이를 감당할 직원들의 안전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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