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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집단면역' 실험...'위험한 도박'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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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집단면역' 실험...'위험한 도박' 통할까?

2020년 03월 30일 19시 13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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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톡홀름, 다른 유럽 도시와 달리 활기 넘쳐
스웨덴, 일상생활 유지하며 코로나19 확산에 대응
국민성·노인층 별도 거주·맞벌이 많은 점 고려
[앵커]
코로나19에 맞서 많은 나라가 이동제한과 통행금지로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북유럽의 스웨덴은 다른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동을 막지 않고 평소와 같은 생활 방식을 고수하면서 이른바 '집단면역'을 추구하는 스웨덴의 실험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은 코로나19로 인적이 뚝 끊긴 다른 유럽 도시들과 달리 활기가 넘칩니다.

콘서트홀 앞의 꽃가게는 선물을 사려는 손님들이 줄을 잇고, 계단에 앉은 여성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즐겁게 담소를 나눕니다.

햇볕이 드는 도심 카페도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스웨덴은 일상생활을 그대로 유지하며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집단면역'(Herd Immunity)은 예방 백신을 맞거나 감염된 뒤 항체를 통해 집단 구성원 상당수가 면역력을 갖게 된 상태를 말합니다.

당국의 지침을 충실히 따르는 스웨덴의 국민성과 고령의 노인층이 자녀들과 따로 살고 맞벌이가 대다수인 점도 고려됐습니다.

상당수 시민과 전문가들이 이런 선택을 지지합니다.

[빅토리아 홀름그렌 / 스톡홀름 시민 : 스웨덴은 위기에 잘 대처하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실내에서 지낼 수는 없죠. 시민들이 바깥에 나갈 수 있어 좋아요.]

[안드레스 테그넬 / 보건당국 전문가 : 이런 (집단면역) 조치를 장기간 지속할 수 있고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이미 영국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 추진하다 실패를 거둔 '집단면역'을 '위험한 도박'이라고 보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스텐 리나르손 교수 / 과학자 : 스웨덴 정부는 감염병에 대응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은 4천 명에 육박하는 확진자와 백여 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유럽 국가 중에는 적은 편이지만 방역에 실패할 경우 영국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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