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거리에 '관' 등장...뉴욕엔 '낙서 경고'

필리핀 거리에 '관' 등장...뉴욕엔 '낙서 경고'

2020.03.28. 오전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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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필리핀의 한 거리에 느닷없이 관이 등장했습니다.

뉴욕에선 당국의 방역 지침을 알리는 담벼락 낙서가 곳곳에 그려지는 등 이색적인 위험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필리핀 북부 팜팡가 거리 한복판에 설치한 검문소 앞에 하얀색 관이 놓여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경찰이 옮겨온 것입니다.

관에는 '집에 머물러있지 않다가는 자칫 관속에 들어갈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문이 붙여져 있습니다.

[네스토 불라타오 / 필리핀 현지 경찰서장 : 우리 모두 집에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관속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코로나19를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지가 된 뉴욕.

도심 횡단보도 부근에서 한 예술가가 열심히 페인트칠을 하고 있습니다.

큼지막한 글씨로 '손을 씻으라'라는 당국의 방역지침을 표현했습니다.

뉴욕 시민들이 방역지침을 따르지 않는 데 위기감을 느낀 거리 예술가가 팔을 걷고 나선 것입니다.

[드그루포 / 뉴욕 거리 예술가 : 시민들에게 사회적 격리를 지키고, 교류를 삼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확실히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길가든 옥상이든 시선을 잡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낙서를 통해 사회적 격리를 호소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적 단절' 속에서 오히려 '사회적 연대'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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