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백악관, 2조 달러 경기부양책 협상 타결

美 상원-백악관, 2조 달러 경기부양책 협상 타결

2020.03.25. 오후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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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상원, 초대형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 합의"
"美 2조 달러, 약 2,500조 원대 경기부양책 마련"
AP "성인 1인당 1,200달러·어린이 500달러 현금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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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추진하는 경기부양 관련 법안을 둘러싼 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보입니다.

2조 달러, 약 2천500조 원 규모의 패키지 법안은 곧 상하원 표결을 거치게 됩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김태현 기자!

백악관과 상원 간 협상이 순조롭지는 않았는데요.

결국 타결됐군요.

[기자]
협상 타결 소식이 조금 전에 나왔는데 미국 현지시간으로는 25일 새벽입니다.

미 백악관과 상원의 양당 지도자들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초대규모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긴급뉴스로 나왔습니다.

AP와 AFP, 블룸버그통신 등이 며칠간에 걸친 마라톤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2조 달러, 약 2천500조 원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을 위한 패키지 법안이 마련된 것입니다.

이번 부양책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과 2009년의 지원 규모를 합친 것보다 더 큽니다.

해당 법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입은 기업과 지방정부, 도시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 등이 주로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 대출과 실업 급여 확대, 개인에 대한 현금 지급 등이 핵심입니다.

현금 지급은 성인 1명당 1,200달러, 어린이 1명당 500달러 지급이 예상된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동금지 명령 때문에 집에 머무르고 있는 근로자들의 고용을 유지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3,670억 달러와 함께 대기업에 대한 지급 보증 5천억 달러 등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2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소식이 알려지며 미국 증시를 비롯해 각국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는데요. 이제 어떤 절차를 거칩니까?

[기자]
일단 상원에서 표결 처리가 예상되는데, 아마 날이 밝으면 오전에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어 조속히 하원 표결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행정부와 양당 간의 합의가 도출된 만큼 무난한 통과가 예상됩니다.

앞서 경기부양책 법안 처리는 절차를 둘러싸고 상원에서 22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부결됐었는데요.

상원의원 99명 가운데 6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모두 50표도 얻지 못했습니다.

당시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시간이 없다"면서 정쟁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고 민주당의 척 슈머 원내대표는 "세부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신속히 처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당은 조속한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은 일치했지만 노동자 보호와 정부 지원을 받는 기업에 대한 통제 등 일부 항목에서 입장 차이를 보여왔습니다.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은 이미 미국을 비롯한 각국 증시와 국제 유가에도 훈풍으로 작용했습니다.

뉴욕 증시가 11%대의 엄청난 폭등세를 보였고 국제유가도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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