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도움 필요하면 도울 것"...코로나19 지원 의지 재확인

트럼프 "북한, 도움 필요하면 도울 것"...코로나19 지원 의지 재확인

2020.03.23. 오후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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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새로운 방식 곧 나올 것…돕는 데 열려 있어"
북한, 트럼프 친서에 호감 표시…경제 제재는 불만
이란 "도울 여력이 있으면 미국 국민한테 먼저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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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의사를 다시 한 번 밝혔습니다.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한 뒤에 방역 지원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지원 입장은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에 친서를 보냈냐고 기자가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이란을 거론하며, 이 나라들이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도와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북한과 이란 등 다른 나라들을 돕는데 열려 있습니다. 지금은 매우 위태로운 시기입니다. 북한은 고통을 받고 있고, 이란도 매우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새로운 검사 방식이 곧 나오게 될 거라며 자신들은 북한, 이란 등 다른 나라들을 돕는데 열려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북한 김여정 제1부부장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사실을 공개하며 북미 두 정상이 '훌륭했던 관계'였다고 언급하는 등 우호적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악착한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를 지키고 있다고 말해 미국의 대북제재를 겨냥했습니다.

앞서 이란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미국의 제안을 일축한 바 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국영방송에 나와 도움을 주겠다는 미국의 제안은 매우 이상하다며 여력이 있으면 미국민에게 먼저 쓰라고 오히려 공격을 가했습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 / 이란 최고지도자 : 그들의 제안은 기이합니다. 미국도 의료 물품 부족으로 코로나19 방역에 어려움을 겪는데 말이죠. 충분한 장비를 갖고 있다면 당신들을 위해 쓰세요.]

하지만 이란의 코로나19 상황은 도움이 절실합니다.

우리나라에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인도적 지원을 요청했지만 우리 정부는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때문에 확답을 하지 못한 채 미국과 수출 허용 여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 이후 코로나19 분야와 관련해 이란에 대한 제재가 풀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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