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가 지구촌 젊은이들에게 전한 당부사항

WHO가 지구촌 젊은이들에게 전한 당부사항

2020.03.21.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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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지구촌 젊은이들에게 "당신들은 천하무적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WHO는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소염제인 이부프로펜 복용과 관련한 기존 입장을 사실상 수정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인파가 몰리는 곳에 가지 말라고 권고가 내려졌지만 미국 등 각국 젊은이들 상당수는 아직 이를 심각히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질리언 할리스위 / 대학생 : 우리는 전혀 코로나19에 대해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노는 것은) 술 먹기 게임과 같습니다.]

사망자와 확진자가 급속히 확산 중인 영국에서는 당국의 이동자제 촉구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는 분위기가 여전하자 식당과 술집 등의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아인 브루킹 / 술집 손님 : 위기상황 아래 어울리는 것에 대해 얘기하는데, 그것은 코로나19 위기와 다른 위기와 기본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죠]

독일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베를린 공원 등에서는 수십 명의 젊은이들이 모여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이른바 '코로나파티'를 하는 등 이번 사태에 둔감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이에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는 통행제한령을 내렸습니다.

독일 전역으로 확대하는 등의 대책이 오는 22일 논의될 예정입니다.

젊은 층도 노년층 못지않게 코로나19로 인해 위중해질 수 있다는 미 보건당국의 경고가 나온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는 젊은이들에게 특별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 오늘, 저는 젊은이들에게 전할 말이 있습니다. 당신들은 천하무적이 아닙니다. 코로나19는 당신을 몇 주 동안 병원에 입원하게 할 수도 있고, 심지어 당신을 숨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를 밀어낸 국가의 경험은 다른 나라에 희망과 용기를 준다"며 중국 칭찬을 또 이어갔습니다.

한편 WHO는 코로나19 감염 의심이 되는 경우 소염제인 이부프로펜 사용과 관련해 복용을 피하라고 권고하지는 않는다고 밝혀, 기존 입장을 사실상 수정했습니다.

앞서 WHO는 이부프로펜이 코로나19 증상에 주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면서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의사 상의 없이 이부프로펜을 먹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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