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위기 맞은 식당에 팁 '1,200만 원' 남긴 커플

LOUIS GALVAN

식당 단골 부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레스토랑에 9,400달러(약 1,200만 원)의 팁을 남겼다.

미국 CNN에 따르면 지난 16일, 한 미국인 부부가 휴스턴에 위치한 멕시코 요리 전문점을 찾아 저녁을 먹었다. 커플은 식사 도중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제 모든 카운티 식당이 홀 업무를 정지해야 하며 포장이나 배달 서비스만 가능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식사를 마친 부부는 "주방 전체와 서비스 직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하며 1,900달러(약 240만 원)의 현금과 7,500달러(약 960만 원)의 추가 신용카드 팁을 주었다. 남편은 영수증에 "앞으로 몇 주 동안 직원들이 받을 수 있는 만큼의 팁을 남긴다"고 적었다. 테이크 아웃과 배달만이 가능하게 되면서 식당 직원들이 팁을 받을 수 없게 될 것을 우려한 것이다. 부부는 자신들의 행동이 알려지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익명을 요구했다.

이날 부부의 식사 비용은 90.12달러(약 11만 원)로, 이들이 팁으로 낸 비용은 식사비의 100배가 넘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