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경기부양책으로 현금 지급 카드 속속 꺼내들어

각국 경기부양책으로 현금 지급 카드 속속 꺼내들어

2020.03.19. 오후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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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민에 배포 수표액, 천 달러에서 2천 달러로 상향"
"4월·5월 각각 천 달러씩…모두 5천억 달러 소요"
마이니치신문 "日 정부, 현금 배포 방안 검토"
홍콩, 성인 영주권자 700만 명에게 155만 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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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각국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휘청이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액수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이기도 하지만 긴급 수혈을 위해 국민에게 직접 현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민에게 천 달러씩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던 트럼프 행정부가 액수를 늘려 미국인 개개인에게 2천 달러씩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4월과 5월에 각각 천 달러짜리 수표를 미국인 개개인에게 보내주는 방안으로 모두 5천억 달러, 620조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지난주까지 근로소득세 인하를 추진했으나 즉각적 효력을 보기 어렵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자 대신 직접 지원금을 대폭 늘리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 미국 재무장관 : 술집이든 식당이든 많은 업체가 문을 닫았습니다. 미국인들인 지금 현금이 필요하고 대통령도 현금을 주길 원합니다.]

일본 정부도 자국민에게 현금을 나눠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최근 소비 부진을 고려해 2009년 세계 금융 위기 때보다 더 큰 금액을 배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일본 정부는 2009년 1인당 만2천 엔에서 2만 엔을 지급해 모두 약 2조 엔, 23조 원 정도를 투입했습니다.

이에 앞서 홍콩은 지난달 7년 이상 거주한 모든 성인 영주권자 700만 명에게 1인당 1만 홍콩 달러, 약 155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대만도 지난달 600억 대만 달러, 약 2조4천억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확정하면서, 피해 업종·직원에 대한 바우처 지원에 404억 대만달러를 배분했습니다.

호주는 이달 말부터 650만 명의 연금·실업급여 수급자에게 1인당 750호주달러, 약 58만 원을 일회성 현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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