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부터 르노까지...유럽차 공장 줄줄이 폐쇄

폴크스바겐부터 르노까지...유럽차 공장 줄줄이 폐쇄

2020.03.18. 오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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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유럽 공장 2~3주간 가동 중단…수요 급감
다임러·르노·푸조-시트로앵 등, 유럽 공장 줄줄이 폐쇄
美 포드자동차, 코로나 확산에 독일 공장 가동 중단
아우디 브뤼셀 공장 직원들 조업 거부…생산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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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유럽 제조업의 핵심인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요가 급감하자, 폴크스바겐과 르노 등 주요 자동차 기업들은 줄줄이 공장 폐쇄를 선언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인 독일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가 중대 발표에 나섰습니다.

오는 23일부터 2~3주간 유럽 내 거의 모든 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는 내용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자동차 부품 공급망이 타격을 입고 완성품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헤르베르트 디스 /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 : 공장 폐쇄와 함께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게 급선무입니다. 너무 늦지도 이르지도 않은, 적절한 시기에 해야 합니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도 유럽 공장 대부분의 운영을 멈춰 세웠습니다.

프랑스 르노자동차는 프랑스 내 12개 모든 공장 가동을 무기한 중단했고, 푸조·시트로앵은 유럽의 15개 전 공장을 폐쇄했습니다.

피아트·크라이슬러 역시 유럽 내 생산시설 대부분인 8개 공장을 2주 동안 중지시켰습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자, 미국 포드자동차도 독일 쾰른 등에 있는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아우디의 벨기에 브뤼셀 공장에서는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조업을 거부해 생산 라인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럽 자동차 업계의 타격이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일시적 감축에 그치지 않을 경우 그만큼 회복도 더뎌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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