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제작 나선 홍콩 시민들...'마스크 키트' 등장

마스크 제작 나선 홍콩 시민들...'마스크 키트' 등장

2020.03.15. 오전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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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수요 급증에 품귀 현상이 지구촌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홍콩에서도 시민들이 직접 마스크 제작에 나서는 풍경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스크 모양으로 자른 천에 고무줄을 끼우고, 재봉틀로 촘촘하게 박음질을 합니다.

나노-섬유 소재의 필터를 안쪽에 단단히 고정하면 완성됩니다.

시중에 판매 중인 제품보다는 완성도가 떨어지지만, 기본적인 차단 기능은 갖췄습니다.

[윈섬 록 / 재봉 스튜디오 창업가 : 침구나 티셔츠 등 아무런 면 소재로 마스크를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마스크 대란 속에 홍콩에서는 자가 제작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처음 아이디어를 낸 건 전직 홍콩 중문대 교수인 케네스 퀑 박사.

퀑 박사는 일반인들의 간편한 사용을 위해 '마스크 키트'를 재봉 스튜디오와 협력해 생산 중입니다.

현재까지 6천여 개를 준비했는데, 일부 완성품은 저소득층에게 무료로 나눠줄 계획입니다.

마스크 제작 시, 감염 예방 효과를 높이려면 고정력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케네스 퀑 / 화학 박사 (전 홍콩 중문대 교수) : 첫째, 필터가 마스크 안쪽 전체를 채워야 하고, 둘째, 착용감이 느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나노-섬유 필터의 기능이 아직 의학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의료용 마스크보다 비용이 합리적이라는 장점이 있고, 마스크 품절 시 차선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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