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국가비상사태 선포 검토"

"트럼프 대통령, 국가비상사태 선포 검토"

2020.03.13. 오후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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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번지며 위기감이 확산하자 그동안 저절로 없어질 것이라며 '낙관론'을 펴던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 선포안에 서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대통령 참모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CNN 방송도 비슷하게 전했습니다.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 위원장이 공화당 의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현지시각 13일 비상사태 선포안에 서명할 수 있다고 알렸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탠퍼드법을 근거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법을 적용하면 연방재난관리처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가 예산과 자원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은 강력한 비상권한을 갖고 있으며 "필요가 있다면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긴급 조치가 있습니까?) "저는 실행할 수 있는 긴급 조치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 의료단체와 민주당 경선 주자들은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촉구해왔습니다.

[버니 샌더스 / 미국 민주당 경선 주자 : 우리는 국가 비상사태를 맞고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은 이를 이해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합니다.]

하지만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꺼릴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에 대해 '낙관론'을 여러 차례 표명해온 만큼 자신의 말을 뒤집어야 하는 상황 때문에 주저할 수 있다는 겁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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