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폭락 증시...日 도쿄 증시 지금은?

'팬데믹' 폭락 증시...日 도쿄 증시 지금은?

2020.03.13. 오전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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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증시 개장…미국·유럽 폭락 영향 약세 출발
日 닛케이지수…개장 직후 한때 18,000엔 깨져
日 정부, 다음 달 10조 원 규모 긴급경제대책 발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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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대유행 즉 팬데믹 선언 이후 미국과 유럽 증시가 폭락세로 마감된 뒤 그 여파가 아시아 증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금 전 개장한 도쿄 증시도 어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뒤 오늘도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 알아봅니다. 이경아 특파원!

장이 열린 지 40여 분 정도 지났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과 유럽 증시가 대폭락이라고 부를만한 수준의 하락세를 기록한 뒤 도쿄 증시도 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닛케이 지수는 오늘 오전 9시 개장 직후 한때 전날 종가 대비 1,300엔이나 떨어져 만 8천 선이 깨지기도 했는데요.

닛케이 지수가 만 8천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3년 4개월 만입니다.

이후 지수는 소폭 반등해 현재 만 8천 대 초반에서 거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닛케이 지수는 18,559.63으로 마감됐는데요.

이런 수치는 지난 2017년 4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입니다.

도쿄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한 것은 어제 나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경기 부양 대책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던 것이 투자가들의 실망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이미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 때문에 일본 금융계 전문가들은 각국에서 대규모 금융완화 등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으면 당분간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런 상황 속에 다음 달 10조 엔, 우리 돈으로 114조 원 규모의 대규모 긴급경제대책을 내놓을 전망입니다.

정부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첫 달에 이런 대규모 특별예산이 편성되는 것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처음입니다.

일본은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1.8% 성장에 이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올 1분기에는 이보다 더 나쁜 실질 GDP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경기 침체 국면이 현실화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본 정부로서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불가피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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