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확산 속 진단 검사용 장비 부족"...간호사들 항의 시위 나서

"미국, 코로나 확산 속 진단 검사용 장비 부족"...간호사들 항의 시위 나서

2020.03.12. 오후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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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의료 현장에 검사용 물품 턱없이 부족"
뉴욕타임스 "바이러스 샘플 확보도 어려운 상황"
美 미생물학회 "CDC가 시료 확보 의무 규정 완화"
전국 간호사 30% 이상이 마스크 지급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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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 의료 일선에서 장비 부족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간호사들도 거리로 나서 보호 장비와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뉴욕타임스는 코로나19가 확산일로에 있지만 의료 현장에선 진단 검사에 필요한 물품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부 실험실에선 피검사자의 코에서 리보핵산을 추출하는 데 필요한 기초 물품마저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아울러 연구진들이 내린 양성 판정이 올바른지를 확인하는 데 필요한 바이러스 샘플 확보도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마크 립스티치 하버드대 교수는 여러 나라가 큰 타격 속에서도 해내는 것을 세계 최고의 생물의학 국가라는 미국은 못하고 있다며 개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기초적인 진단 시약 부족도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미생물학회는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지난 9일 시료 확보 의무 규정을 기존 2개에서 1개로 바꿨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간호사들도 거리로 나서 보호 장비와 인력 부족을 호소했습니다.

간호사들은 캘리포니아주와 일리노이주, 조지아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위를 벌였습니다.

[폴라 린 / 미국 간호사연합 회원 : 간호사들이 건강을 보호받지 못하고 간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은 결국 환자를 위험에 빠뜨리게 됩니다.]

실제 지난달 전국 간호사 약 6천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응답자의 3분의 1 넘게 마스크를 지급 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식품의약국은 바이러스 연구에 속도를 내기 위해 민간기관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드웨인 브레이닝 / 노스웰 건강연구소 소장 : 코로나 바이러스 테스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당국으로부터 긴급 테스트 권한을 부여받았습니다.]

서부 워싱턴 주와 동부 뉴욕주에서 이미 확진자가 수백 명에 이르고 환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응은 당분간 힘겨울 전망입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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