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유입' 환자 최다...中 베이징 특단의 조치

'역유입' 환자 최다...中 베이징 특단의 조치

2020.03.12. 오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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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 입국자 전원 14일 자가 격리…모든 나라로 확대
中 베이징, 단기 입국자도 전원 격리 뒤 코로나19 검사
베이징, 우한에 이어 확진자 발생 중국 2위…’역유입’ 증가
중국, 누적 ’역유입’ 확진자 85명…"검역 더 강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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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지는 않고, 대신 입국한 뒤 자가 격리를 시키는 방법으로 해외로부터의 환자 유입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신규 환자 발생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경제 활동도 조금씩 재개되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 연결합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도 해외 유입 환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검역을 계속 강화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수도 베이징이 오늘부터 한국, 일본뿐 아니라 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사람을 자가 격리시키고 있습니다.

우선 거주지가 베이징인 사람들은 입국과 동시에 14일 동안 집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단기로 출장 온 사람들의 경우, 먼저 지정 숙소로 이동시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지정 시설에서 사실상 격리를 시키고 있습니다.

사실상 한국, 일본, 이탈리아 등의 입국자들에게 취한 특단의 조치를 전 세계로 확대한 겁니다.

베이징은 지난 화요일의 경우 중국에서 우한시에 이어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모두 6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중 5명은 이탈리아, 1명은 미국에서 최근 들어온 사람으로 밝혀졌습니다.

중국에서는 해외에서 유입된 코로나19 환자가 어제까지 모두 85명이라고 밝혔는데 이 숫자가 늘어나면 검역을 더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국은 하루 확진자가 10명대로 떨어졌는데, 이 정도면 정상 생활이 가능한 수준입니까?

[기자]
중국에서는 확진자가 적게 발생해서 현재 환자가 1명도 없는 성, 시, 자치구가 7곳이나 됩니다.

신장, 시장, 칭하이 등 주로 인구밀도가 낮은 서부 지역이 여기에 속하는데 이 가운데 신장 자치구가 오늘부터 전면 정상화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철저한 소독과 발열 검사 등 방역 조치 그리고 영업시간 제한 등의 조건을 달아서 일상생활이 돌아왔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습니다.

가장 피해가 컸던 후베이성의 우한시는 어제 의료 용품이나 생필품 같은 분야부터 조업을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국가 경제와 민생, 자동차 부품 같은 글로벌 산업망 관련 업종도 업무 재개를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한은 항공편과 열차, 시외버스 등이 여전히 끊긴 상태여서 기업들이 업무재개를 해도 정상가동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중국 내 다른 지역들도 업무를 조금씩 재개하고 있지만 주민들에 대한 엄격한 이동 통제는 여전합니다.

아직도 외출하려면 별도의 출입증이 있어야 하고, 반드시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통계로 보면 코로나19 상황이 많이 진정됐는데 중국 당국은 아직 안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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