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탈리아에는 지원 약속...미국 방역은 '허점' 지적

中, 이탈리아에는 지원 약속...미국 방역은 '허점' 지적

2020.03.11. 오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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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마스크·보호복 등 의료물자 생산 상당 부분 회복"
중국, 이란·이라크에도 의료진·의료물자 이미 지원
中, 코로나19 발병국 오명 벗어나 영향력 확대 시도
美 뉴욕타임스 "중국, 아직 수억 명 격리 수준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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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코로나19 상황이 진정이 되면서 피해가 심각한 이탈리아에 의료진과 의료물자를 지원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코로나 발병국의 이미지를 벗어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이 소식 중국 베이징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이 우리나라는 물론 이탈리아, 그리고 중동 국가에까지 지원을 하고 나섰는데 상황이 많이 좋아진 겁니까?

[기자]
중국은 코로나19와 싸우면서 마스크와 보호복 그리고 진단 키트 같은 의료물자의 생산은 많이 회복을 시켜놨습니다.

중국에서도 아직 의료물자가 부족하다는 통계가 있기는 하지만, 상황이 계속 진정되면 중국 내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어제 이탈리아 외무장관이 중국의 코로나19 퇴치 경험을 배우고 있다면서 지원을 요청했는데, 왕이 외교부장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이탈리아에 의료진과 의료 물자를 보내고, 의료 장비의 수출에도 나서겠다고 답변을 한 겁니다.

중국은 앞서 이란에도 의료지원을 했고, 지난 토요일에는 이라크에도 의료진과 의료 물품을 보냈습니다.

또 아프리카 국가들은 물론, 파푸아뉴기니와 피지 같은 태평양 섬나라들에도 의료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중국이 코로나19의 발병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나 아프리카와 중동은 물론 유럽 국가에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앵커]
중국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의 방역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중국 관변 매체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역 의지와 능력에 의문을 드러냈습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 신문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공무원 등이 위험성을 낮게 보려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자국의 경제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라고 의도적으로 이런 주장을 펴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미국과 서방국가들의 코로나19 대응은 공중 보건을 희생시키더라도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려는 체제의 결함을 보여준다고까지 비판했습니다.

중국은 극단적 이동통제로 코로나19를 진정시켰고 여기다 이탈리아도 수천만 명의 이동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방역에 나서자 중국이 이제 체제 우월성을 과시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 신문은 시진핑 주석이 자국의 경험을 세계의 본보기로 삼도록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중국에서는 아직 수억 명이 격리 수준의 이동통제를 겪고 있으며, 대기업들은 정상 가동이 안 되고 있고 중소기업들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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