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도 피해 속출...대학 문닫고 항공운항 축소

美도 피해 속출...대학 문닫고 항공운항 축소

2020.03.11. 오전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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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관련 산업들이 피해가 속출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휴강하거나 인터넷 강의로 대체하는 대학들이 잇따르고 있으며 항공사들은 국제선뿐만 아니라 국내선 운항도 축소에 들어갔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백 명 확진자에 수십 명 사망자가 나오는 등 미국에서의 확산도 하루가 다른 상황입니다.

감염자가 백 명을 넘어선 주만도 3곳에 이르고 비상사태를 선포한 주는 10곳이 넘을 정도입니다.

이에 따라 감염자가 나오는 경우 다수가 모이는 학교는 24시간 문을 닫아야 합니다.

[앤드루 쿠오모 / 미국 뉴욕주지사 : 주 정부는 양성반응을 보이는 아이를 가진 모든 학교는 24시간 동안 즉시 문을 닫아야 한다는 규정을 발표했습니다.]

대학들도 예방 차원에서 조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워싱턴주의 워싱턴 대학과 시애틀 대학은 각각 오는 20일과 이번 달 말까지 수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UC버클리도 오는 29일까지 수업 중단을 발표했고 스탠퍼드는 2주간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동부의 아이비리그 대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컬럼비아 대학은 이틀간 수업을 중단했으며 프린스턴과 하버드 대학은 모든 강의를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경영상 직격탄을 맞고 있는 항공업계는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 운항도 축소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델타항공은 국제선은 25%, 국내선은 10~15% 축소하면서 신규 고용을 동결하고 직원들에게도 무급 휴가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도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을 10% 안팎에서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렇듯 피해가 커지고 있는 항공이나 여행 등 관련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가 마련하는 대책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자체가 관건이어서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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