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빼면 확진자 0명"...일상 회복에 더 긴 시간 필요

中 "우한 빼면 확진자 0명"...일상 회복에 더 긴 시간 필요

2020.03.09.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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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이제 우한시를 제외하면 신규 확진자가 거의 '0'에 가까운 수준이 됐습니다.

출근하는 사람들도 조금씩 늘고 있지만 일상을 회복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수도 베이징의 출근 시간대.

차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베이징은 이달 들어 해외에서 역유입된 환자를 빼면 신규 확진자는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전체로도 우한 이외 지역은 역유입 사례를 빼면, 자생적인 확진자는 없는 셈입니다.

하지만 이런 통계에도 사람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문을 연 노점은 아침 장사만 반짝 하고 들어갑니다.

[청성 / 베이징 노점 운영 :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만 문을 열어요. 전염병 때문에 장사가 안 돼요. 수입이 5분의 1로 줄었어요.]

월요일 출근 시간대지만 지하철은 공휴일보다 더 한산합니다.

승객들의 얼굴에도 감염 걱정에 지치고 긴장된 표정이 역력합니다.

지하철에서 내린 뒤에도 마스크와 보호 안경을 벗지 못합니다.

[장쉬에 / 베이징 지하철 승객 : 오랜만에 지하철을 처음 탔습니다. 승객들이 많지 않았고, 소독약 냄새가 났어요. 저도 예방 장비를 단단히 갖추고 탔어요.]

어렵사리 출근을 했다고 해도 점심을 해결할 곳이 없습니다.

당국이 사람들을 모이지 못하게 하면서 영업을 하는 식당들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평소 같으면 손님들로 붐비던 베이징의 이 식당가 도 한 달 넘게 텅 빈 채 아직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는 겨우 서너 명의 승객을 태우고 달립니다.

상하이의 디즈니리조트는 40여 일 만에 일부 영업 을 재개했지만 놀이공원은 여전히 폐쇄상태입니다.

8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중국이 일상을 되찾으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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