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만 명 이상 '비상'...이탈리아 급증세 지속

유럽 만 명 이상 '비상'...이탈리아 급증세 지속

2020.03.09.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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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코로나19 확산…확진 7,300여 명·사망 366명
교도소 면회 금지조치…재소자 폭동으로 1명 숨져
프랑스 확진자 1,100여 명…천 명 이상 모이는 행사 금지
스페인·스위스 등도 확진자 급증…동유럽 확진자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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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 지역은 주춤하고 있지만 유럽 대륙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셉니다.

이탈리아에서 하루에만 확진자가 무려 천5백 명이나 발생하고,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등에서도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어 유럽대륙 전체에서 확진자가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에서 하루 사이에 133명이 숨져 지금까지 사망자만 366명으로 늘었습니다.

확진자는 1,49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 수에서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 됐습니다.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게 되자 이탈리아 정부는 전국의 극장과 학교 등의 문을 닫은 데 이어 교도소에서 가족 면회까지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재소자들이 항의하며 폭동을 일으켜 1명이 숨지는 등 코로나19가 사회 불안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비오 브루사페로 / 이탈리아 국립 고등보건연구소장 : 출입봉쇄 조치가 신규환자가 발생한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전파 속도를 늦추기 위해 더 심각한 조치를 채택하는 것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프랑스와 독일도 하루가 다르게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독일은 지난달 말 66명에 불과했으나 열흘도 안 돼 900명을 넘었고, 프랑스는 천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프랑스는 천 명 이상이 모이는 모든 행사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올리비에 베랑 / 프랑스 보건장관 : 국가적인 차원에서 천 명 이상이 모이는 모든 행사는 금지됩니다. 다만 지역당국과 부처들이 국민에게 유용하다고 여겨지는 행사의 목록을 제공할 것입니다.]

스페인도 6백여 명, 스위스와 영국도 각각 300여 명과 200여 명의 확진자를 기록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체코와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들에서 환자 발생이 적지만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이들 지역도 급격한 확산세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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