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육질이 살아있는 식물성 고기 만들기

3D 프린터로 육질이 살아있는 식물성 고기 만들기

2020.03.07. 오전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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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추출 단백질·유채 씨 지방 등으로 고기 생산
해조류 섬유질로 고기 근육 섬유질 재현
1인분 생산에 20분·1㎏에 재료비 30달러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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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든 고기 대용 식품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육질 등의 이유로 아직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3D 프린터를 이용하면 고기의 육질과 모습을 그대로 살린 식물성 고기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D 프린터가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한 줄 한 줄 쌓아 고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재료는 콩과 쌀에서 추출한 단백질과 유채씨에서 나온 지방, 그리고 해조류의 섬유질입니다.

특히 동물 근육의 섬유질과 같은 구조를 만들 수 있어 기존의 식물성 고기와는 식감이 다르다는 것이 개발자의 자랑입니다.

[주세페 시온티 / '노바미트' 설립자 : 식물성 고기이지만 가는 실로 동물 근육의 섬유질 구조를 재현해 실제 소고기와 같은 육질과 모습을 동시에 갖췄습니다.]

먹어 본 사람들도 만족한 표정입니다.

3D 프린터로 고기 1인분을 만드는데 20분 정도 시간이 걸리고, 1킬로그램의 고기를 만드는데 재료비만 30달러 정도가 들어갑니다.

조금은 불편하고 비용도 적지 않지만 가축 생산에 따른 메탄가스 배출 문제와 식량난 등을 생각할 때 3D 프린터를 이용한 식물성 고기 생산은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주세페 시온티 / '노바미트' 설립자 : 유명 요리사와 함께 식물성 돼지고기나 베이컨 같은 새 제품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식물성 생선은 정말 만들기 어려운데 연어를 먼저 만들어 볼 겁니다.]

유명 식당마다 3D 프린터를 갖춰놓고 자기만의 레시피로 만든 고기 요리를 판매할 날이 멀지 않아 보입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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