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부족한 중국 "수출 안 막겠다"...속내는?

마스크 부족한 중국 "수출 안 막겠다"...속내는?

2020.03.06. 오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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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마스크 생산량 하루 1억 1,600만 개…한 달 새 12배 급증
중국 "마스크 수출 안 막는다"…원재료 수출도 계속 허용
중국, 코로나19 진정되면 마스크 생산량 충분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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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마스크 대란 속에 중국이 마스크 수출을 막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도 아직 마스크가 부족한 실정인데, 속내는 무얼까요?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토요일 기준 중국 정부가 밝힌 마스크 생산량은 하루 1억 천600만 개.

일선 의사와 간호사마저 마스크 부족에 시달렸던 한 달 전보다 12배나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마스크 공급이 부족한 실정 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하루 수요가 1억 5천만 개로 폭증했기 때문입니다.

최우선으로 생산하고 있는 의료용 N95 마스크도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위에웨이화 / 베이징시 의료기계검사소 엔지니어 : 일반인들은 과도한 방호를 할 필요가 없고 장시간 의료용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마스크를 햇볕에 쬐어서 사용 기간을 늘리면 과도한 사용과 과도한 보호를 피할 수 있습니다.]

국내 물량이 부족한데도 중국 정부는 마스크의 수출을 금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아직 마스크는 물론 마스크 원재료의 수출도 제한한 적이 없다는 겁니다.

[중국 관영 CCTV / 6일 방송 : 상무부는 대외 무역의 관리 당국으로서 마스크나 원재료의 수출 금지령을 내린 적이 없고, 시장화 원칙에 따라 무역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신감은 중국의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있다 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 경우 현재의 생산 능력으로 마스크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겁니다.

지금처럼 만들면 중국은 지난해 생산량 50억 개보다 5~6배나 많은 마스크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결국 중국이 다시 세계의 '마스크 공장'으로서 역할을 하려면, 먼저 코로나19의 위기에서 벗어나 는 것이 전제 조건인 셈입니다.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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