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경영자' 잭 웰치 전 GE 회장 별세

'세기의 경영자' 잭 웰치 전 GE 회장 별세

2020.03.03. 오후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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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웰치 전 GE 회장 숨져…향년 84세
’세기의 경영자’…1999년 미 경제지 ’포춘’
과도한 인력 감축으로 ’중성자 잭’ 별명 얻어
고 이병철·정주영 회장과 교류…1999년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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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기의 경영자'로 불리던 잭 웰치 전 제너럴 일렉트릭 회장이 별세했습니다.

향년 84세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자신의 친구이자 지원자였던 잭 웰치 회장을 애도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잭 웰치 전 제너럴 일렉트릭 회장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 1일 자택에서 부인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84세로 신부전증을 앓아왔습니다.

1960년 화학 엔지니어로 GE에 입사한 잭 웰치 회장은 1981년 45살의 나이로 GE 역사상 최연소 회장에 올랐습니다.

이어 2001년까지 20년 동안 GE를 이끌면서 시가 총액 120억 달러의 회사를 한때 4천100억 달러까지 키우며 1999년 미 경제 전문지 포춘으로부터 '세기의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모든 부분에서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며 구조조정과 과감한 인수 등 공격적인 경영을 이어온 웰치 회장은 그러나 회장 취임 5년 만에 인력을 41만1천 명에서 29만9천 명으로 감축하는 등 가혹한 비용 절감으로 성과를 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많은 인명을 살상하는 '중성자 폭탄'에 비유해 '중성자 잭'이란 별명을 얻었습니다.

웰치 회장은 우리나라도 여러 차례 방문해 고 이병철 회장, 고 정주영 회장 등과 교류했으며, 1999년 방한 때는 고 김대중 대통령을 면담했습니다.

2001년 GE 회장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40여 개 기업의 인수 합병을 주도하고 100여 개 기업의 컨설팅을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윗을 통해 그와 같은 기업가는 없었다며 친구이자 지지자였던 고인을 애도하는 등 많은 애도와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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