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감염경로 불명' 코로나19 환자 잇따라..."지역전파 징후"

美 '감염경로 불명' 코로나19 환자 잇따라..."지역전파 징후"

2020.03.01. 오전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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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지역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환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AP 통신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와 오리건주, 워싱턴주에서 해외여행이나 확진자와의 접촉이 없었는데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가 각각 한 명씩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들 3명은 모두 '추정 양성 환자'로 간주된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환자는 이날까지 총 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카운티 공중보건국은 한 여성 주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이 환자는 "여행 이력이나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한 바이러스 노출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보건 당국은 이 여성 환자가 감염시킨 사람이 있는지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샌타클래라 카운티 공중보건국은 "이번 새 사례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증거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바로 위에 위치한 오리건주에서도 역시 감염 경로가 분명치 않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보건당국이 밝혔습니다.

오리건주 위에 있는 워싱턴주 환자는 고교생으로 양성판정 전에 보건소 2곳과 학교를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 사례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미 바이러스가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옮겨가며 국지적으로 퍼지고 있을지 모른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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