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 전역 '여행주의' 지역 지정...트럼프 "두어 나라 검토 중"

日, 한국 전역 '여행주의' 지역 지정...트럼프 "두어 나라 검토 중"

2020.02.29.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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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확산을 이유로 우리나라를 상대로 한 세계 각국의 대응 조치도 속속 강화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한국 전역을 여행 주의 지역으로 지정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두어 나라'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곧 결정하겠다고 밝혀, 우리나라가 포함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외무성이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입니다.

한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함에 따라, 한국 전역을 여행 주의 지역으로 지정한다는 내용입니다.

지난 25일부터 '감염증 위험정보' 레벨2를 적용한 대구시와 경북 청도군 외에, 한국 전역을 레벨1 지역에 포함시켰습니다.

총 4단계 가운데 레벨1은 자국민에게 충분한 주의를 촉구하는 수준, 레벨2는 긴급하지 않은 여행 중단 경고입니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7일부터, 14일 이내에 대구시와 청도군에 체류한 적이 있는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 또는 제한한 나라는 모두 70여 곳으로 늘어난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두어 곳'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특정 국가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확진자가 급증한 우리나라와 이탈리아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다소 불균형적으로 높은 환자 수가 보고된 두어 나라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검토 중입니다. 곧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독일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들에 적용해온 조치의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이란으로부터 도착하는 여행객들에게 즉시 건강 상태를 신고할 것을 의무화한 겁니다.

해당 국가들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고, 독일 내 확진자도 50여 명으로 증가함에 따라 대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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