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국인 무비자 입국 불허... 현지 상황은?

베트남, 한국인 무비자 입국 불허... 현지 상황은?

2020.02.28. 오후 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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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라승종 리포터 (베트남 현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우리나라를 방문 또는 경유한 사람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나라가 늘고 있습니다. 외교부 발표를 보면 오늘 오후 6시 50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를 거친 사람의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는 베트남과 일본 등 30개국, 입국 절차를 강화하는 등 제한을 둔 나라는 32개국으로 합하면 60개국을 넘습니다. 특히 베트남 정부가 내일부터 한국 국민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중단하기로 했는데요. 베트남 현지에 나가있는라승종 리포터를 연결합니다. 라승종 리포터, 안녕하십니까?

[라승종]
안녕하십니까? 라승종입니다.

[앵커]
베트남이 한국인 입국을 금지한 데 이어서 더 강력한 조치를 내놨는데 무비자 입국이 중단되면 일일이 비자를 받아야 또 입국을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는 사업가들의 경우에는 또 교민들도 그렇고요. 적잖은 피해가 예상되는데요.

[라승종]
교민들 사이에서 이런 문제들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여행사를 운영하시는 분들이나 아니면 호텔을 운영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직접적으로 타격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이번 코로나 사태에 대해서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도 상당히 까다로워졌고 또 발급을 받더라도 또 입국한 후에는 격리 조치라든가 검사, 검역 같은 별도 조치가 이뤄질 것 같은데요.

[라승종]
네, 그렇습니다. 지금 사이공 같은 경우에는 8군 지역에서 따로 검사를 받고 있는데요. 기존에 무비자 입국을 했을 경우에는 전혀 문제가 없던 일들이 지금 코로나 문제 때문에 한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한국인들 같은 경우에는 전부 다 검사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하고 있는 겁니까?

[라승종]
오히려 중국 같은 데는 좀 더 심했습니다. 지금처럼 오히려 한국 같은 경우에는 베트남과 사이가 좋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좀 안고 가는 그런 것도 있다고 저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중국 같은 경우에는 검사도 없이 바로 비행기를 중국으로 다시 회항시킨다든지 그런 게 있는 것에 비해서는 어떻게 보면 베트남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은 혜택을 보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한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 검역보다는 중국인에 대해서 조금 더 강화된 제한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 베트남 현지에서는 한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긴 상황이다 보니까 또 베트남 현지 안에서도 한국인을 기피하는 현상들도 있을 것 같고요. 현지에서 음식점이나 숙소 같은 관광사업을 하시는 교민들의 피해도 상당할 것 같은데요.

[라승종]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한인들이 운영하는 호텔이라든지 식당 같은 경우에는 고객들이 많이 줄어든 상태고요. 그리고 교회라든지 그러니까 한국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공간 같은 경우에는 지금 잠시 운영을 중단하고 있는 중이고요. 그리고 그외에도 사업차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야 되는 사람들, 그런 교민들도 굉장히 많이 계시거든요. 그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베트남에 들어오지 못하니까 혹은 한국으로 나가지 못하니까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죠.

[앵커]
지금 현지에서 사업을 하시는 분들의 경우, 베트남 국민들의 경우에도 가게를 찾는 발길이 끊겼다든가 이런 부분들도 있습니까?

[라승종]
잘 안 들립니다. 한 번만 더 질문해 주시겠습니까?

[앵커]
현지에서 장사를 하시는 우리 한국교민들이 있을 텐데 한국 교민들이 운영하는 가게에 베트남 국민들의 발길이 끊긴다든가 장사가 덜 된다든가 이런 부분들도 있습니까?

[라승종]
아무래도 베트남분들도 한국인들이 요즘 코로나에 많이 감염이 되고 있다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크게 차이는 안 나지만 아무래도 그래도 좀 덜 오시죠, 베트남 고객들이.

[앵커]
앞서 조금 문제가 됐던 게 우리 관광객 가운데 대구에서 다낭으로 갔다가 격리된 분들 말씀을 들어보면 격리된 장소가 상당히 열악했다, 벌레도 있고 화장실 시설도 제대로 되지 않아서 조금 힘들었다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셨는데 현지에서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라승종]
그러니까 이걸 교민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면 이게 크게 문제는 아니다, 교민들 대부분이 이건 크게 문제될 게 아닌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왜냐하면 일단 병원 같은 경우에는 한국보다는 낙후가 되어 있습니다. 어떤 병원이든 모든 거의 대부분의 병원들이 한국 병원들에 비해서는 낙후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자물쇠로 잠겨 있고 음식이나 여러 가지가 안 좋았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자물쇠 같은 경우에는 그러니까 저녁 이후 야간으로 넘어갈 경우에는 병원들이 문을 잠급니다. 아무래도 통제를 하기 위해서 문을 잠그고요. 그리고 음식 같은 경우에는 나와 있는 사진을 보니까 베트남 사람으로 따졌을 때는 음식이 나쁜 편이 아니거든요. 보통 쌀국수 하나만 드시는데 쌀국수뿐만 아니고 반미라든지, 베트남 빵이라든지 기타 여러 가지 몇 가지가 더 들어가 있더라고요. 이 정도면 굉장히 잘 나오는 건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앵커]
그러니까 한국 시설과 비교했을 때는 조금 부족할지 몰라도 현지 시설들과 비교했을 때는 그렇게 문제가 될 게 아니라는 판단을 하시는군요. 마지막으로 이전에 베트남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의 박항서 감독의 효과 때문에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았었는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한류 열기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십니까?

[라승종]
아무래도 프로축구도 개막돼야 되는데 그것도 연기된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데 그렇지만 박항서 감독님의 인기는 여전히 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박항서 감독님의 인기나 아니면 한류의 영향 때문에 여기 베트남에 살고 있는 교민들도 그러니까 다른 나라, 중국이라든지 이런 나라에 비해서는 좀 더 혜택을 받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찌됐든 간에 지금 당장 입국하는 데에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입국을 하시기 전에는 어느 정도 정보를 알아보고 입국절차에 따라주시는 게 또 좋을 것 같습니다. 베트남 현지에 나가 있는 라승종 리포터와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라승종]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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