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우려 표명에도 中 일부 과도한 '격리' 여전

韓 우려 표명에도 中 일부 과도한 '격리' 여전

2020.02.27. 오후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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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한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과도한 격리 조치에 대해 우리 정부가 항의를 했는데, 그 이후 상황이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중국 베이징 연결합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경우 한국에서 온 사람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강제 격리를 시키고 있는데 오늘은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격리가 풀렸다는 소식은 아직 없습니다.

어제와 그제 한국에서 산둥성 웨이하이로 입국한 우리 교민 40여 명이 현재 호텔에 격리돼 있습니다.

한국에서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중국인 탑승객 숫자가 더 많은데 이들도 모두 격리상태입니다.

장쑤성 난징에서도 이틀 전 도착한 아시아나기 탑승객들이 사흘째 격리되고 있는데, 한국인 65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런데 격리 이후 실시 된 발열 검사에서 한국인 승객 가운데 열이 나는 사람이 있어서 현재 추가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따라서 격리 기간이 좀 길어질 수도 있는 유동적 인 상황입니다.

앞서 난징 공항 검역 과정에서 열이 났던 중국인 승객 3명은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앵커]
주중 대사관과 우리 정부가 협조도 요청하고 우려 표시도 했는데, 이후에 별다른 변화가 없습니까 ?

[기자]
중국 정부는 자국의 방역에 일관되기 지지를 해준 우리 정부에 감사를 표시한다면서도, 기존 조치는 아직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웨이하이시 당국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 들어 오는 사람도, 중국인을 포함해 14일 동안 호텔에서 집중 거주, 즉 격리를 시키겠다고 이틀 전에 발표를 한 바 있습니다.

주중 우리 대사관에서 항의를 하자, 함께 탄 승객 가운데 열이 나는 사람이 있어서 검사가 필요하다, 또는 검사를 해서 문제가 없으면 귀가 조치하겠다며 완화된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격리를 해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의 다른 지역의 경우, 한국에서 중국으로 들어오면 일단 귀가를 한 상태에서 14일간 자가 격리를 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지역에서는 자가 격리 중인 우리 교민의 아파트 출입문을 봉인을 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감시를 위해 문밖을 지키던 경비원이 퇴근을 한 뒤에도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 브리핑에서, 외국인에 대한 이런 방역 상의 조치가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의 건강과 생명을 조치라며 이해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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