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 진정세 속 한국 입국자 격리 강화

中 코로나19 진정세 속 한국 입국자 격리 강화

2020.02.27.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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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코로나19 사망 29명·확진 433명 증가
중국, 한국 입국자 과도하게 격리…"감금 수준"
증상 없어도 14일 자가 격리…문밖에 경비원 배치해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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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당국의 통계상으로는 중국에서 전국적으로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면서 신규 확진 사례도 진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국은 자국 내 상황이 진정되자, 우리나라 입국자들에 대해 과도한 격리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오늘 오전 새로운 통계가 나왔습니까?

[기자]
네,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현황을 종합하는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통계가 조금 전 발표됐는데요.

어제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433명 증가했습니다.

최근 닷새 연속 하루 400~500명 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나머지 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4일부터 한 자리 수로 떨어졌습니다.

어제 하루 중국 전역의 사망자 수는 29명으로 집계됐는데요.

24명 71명, 25일 52명에 비해 계속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현재까지 중국 전체 누적 사망자는 2,744명, 누적 확진자는 7만8천5백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는 한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격리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고요?

[기자]
말로는 '자가 격리'라고 하지만 사실상 감금이나 마찬가지 수준입니다.

우리나라와 가깝고 교민들도 많이 사는 산둥성의 옌타이 공항에서는,

한국에서 들어온 사람들을 별도의 버스에 태워 단체로 이동시켰습니다.

이후 각자 집으로 귀가한 뒤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14일 동안 무조건 자가 격리를 받도록 했는데요.

문밖에는 경비원들이 24시간 배치됐습니다.

출입문에는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산둥성 여러 도시는 물론, 동북 지방도 이런 식의 '감금식 격리'를 하고 있습니다.

문밖에 빨간색 경고문이나 봉인 표시를 붙여 놓은 사례까지 있었다는 현지 교민의 제보도 있었습니다.

산둥성 웨이하이시는 한국에서 들어온 여객기 승객 수십 명을 이틀째 호텔에 격리시켰는데요.

중국의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한국 입국자에 대한 조치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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