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난징공항서도 입국 한국인 40여 명 격리..."어린이 포함"

中 난징공항서도 입국 한국인 40여 명 격리..."어린이 포함"

2020.02.26. 오전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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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방 정부들이 한국에서 온 여행객에 대한 검역 조치를 강화하는 가운데 산둥성 웨이하이에 이어 장쑤성 난징에서도 한국인들이 강제 격리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한국인 탑승객들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편으로 인천공항을 출발해 어제(25일) 오후 난징공항에 도착한 우리 국민 최소 40여 명이 현지 당국이 지정한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난징시 당국은 이 여객기에 탄 중국인 승객 3명에게서 발열 증세가 확인되자 국적과 관계없이 인근 좌석에 앉은 승객들을 지정 시설에 격리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현지 당국은 전체 승객의 격리를 요구했으나 항공사 측이 협상한 결과 발열자의 앞뒤 3열에 해당하는 약 70명을 격리하기로 합의했다"면서 "100여 명은 귀가하고 해당자 70명은 중국이 지정한 호텔로 이동했다"고 전했습니다.

격리 대상자 가운데 한국인은 유아와 어린이 5-6명을 포함해 최소 40여 명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보건당국은 격리 대상자들에게 발열자 중 확진자가 나올 경우 최장 14일까지 지정된 호텔에서 머무를 수 있다고 알렸습니다.

외교 소식통은 "난징시의 조치는 기내에 발열자가 있었다는 점에서 무조건 모든 한국인 승객을 격리한 웨이하이시의 조치와는 다른 측면이 있다"면서 "검사 결과 발열 증세를 보인 이들이 음성으로 나오면 조기에 격리가 해제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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