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에 코로나19 '훈수' 두던 중국, '양회' 연기 결정

한국·일본에 코로나19 '훈수' 두던 중국, '양회' 연기 결정

2020.02.25. 오전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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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환구시보 "한·일, 신속·단호한 조치 필요"
中, ’양회’ 연기 확정…코로나19 다시 확산 우려
우한, 봉쇄령 부분 해제 2시간 만에 취소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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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신규 확진 환자가 줄어들면서 한국과 일본에 단호한 대응을 하라고 훈수를 뒀습니다.

그러나 사상 최대의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의 연기를 공식 결정함으로써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수도 베이징에 이틀째 확진자가 나오지 않자 중국 외교부가 3주 만에 공개 브리핑을 재개했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언론 브리핑을 오늘부터 정식으로 이곳 '블루홀'에서 재개합니다.]

중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5일째 천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후베이 이외 지역은 이제 신규 확진자가 없는 곳이 더 많아졌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다른 나라의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관영 CCTV 방송 (24일 오후) : 한국에서는 남부 도시 대구에서 확진자가 300명이 넘어 가장 심각한 지역입니다.]

환구시보는 일본과 한국, 이란, 이탈리아를 예로 들면서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훈수를 뒀습니다.

중국은 그러나 다음 주로 예정됐던 최대의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 즉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를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사스 때도 열렸던 양회가 연기된 것은 1978년 개혁개방 이후 40여 년 만에 처음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하기는 했지만 다시 확산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우한시는 봉쇄령으로 갇혀있는 외지인의 이동을 허용했다가 2시간여 만에 백지화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가 없었지만 버스 정류장은 여전히 이렇게 텅 비어있습니다.

당국의 발표를 그대로 믿어도 되는 건지, 시민들은 여전히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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