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대통령, 유세 도중 뜬금없이 '기생충' 비난

美 트럼프 대통령, 유세 도중 뜬금없이 '기생충' 비난

2020.02.21. 오후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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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대통령, 유세 도중 뜬금없이 '기생충'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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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세 과정에서 난데없이 영화 '기생충'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기생충' 자체에 대한 비난보다는 자국 영화가 작품상을 빼앗긴 데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선 유세에 나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좋지 않았으며, 한국 영화가 작품상을 타갔다고 비꼬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상식 사회자 흉내까지 내며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을 조롱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얼마나 엉망이었는지 봤어요? '수상작은 한국에서 온 영화입니다' 이게 대체 뭔 일이죠?]

그러면서 한국과는 무역 문제로 문제가 있었는데 왜 최고의 영화상까지 줬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미국은 한국과 무역 관련해 문제가 많은데 그들에게 올해 작품상을 줬습니다. 잘하는 일인지 나는 모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외국 영화에 대한 편견에 찬 발언으로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에 딴지를 걸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저 국제장편영화상을 주는 줄 알았습니다. (작품상을 주다니) 전에 이런 일이 있었나요?]

그러면서 미국의 고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선셋 대로'를 좋은 영화라고 추켜세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영화 '기생충' 자체에 대한 비난이라기보다 자국 영화가 작품상을 받지 못한 데 대한 불만 표출로 해석됩니다.

아울러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미국 문화계의 요구를 이해하지 못하고 보수적인 '아메리카 퍼스트' 논리만 앞세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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