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총력전 속 신규 확진 이틀째 천 명 밑...'고무줄 통계' 비판

中 총력전 속 신규 확진 이틀째 천 명 밑...'고무줄 통계' 비판

2020.02.21. 오후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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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9일 394명 → 20일 889명
일주일 만에 확진 기준 변경해 ’고무줄 통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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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 기준을 또다시 변경한 가운데 중국 내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천 명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SNS를 중심으로 통계 기준 변경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는 등 고무줄 통계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천 명 아래로 줄었습니다

확진 기준을 변경한 첫 날인 19일 394명으로 급감한 데 이어 20일에는 8백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피해가 가장 심각한 후베이성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최근 4일 연속으로 천 명대 후반을 유지하다가 이틀 연속 천 명을 넘기지 않았습니다

이는 중국 보건당국이 환자 집계 기준을 또다시 바꾼 데 힘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확진자 범위에 임상 진단을 포함시키지 않고 기존 방식대로 확진과 의심환자로만 분류한다는 것이 중국 보건당국의 설명입니다

임상 진단을 포함시켜 확진자가 만 명 이상으로 폭증하자 일주일 만에 원래대로 기준을 돌려놓으면서 고무줄 통계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전역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7만5천 명과 2천2백 명을 넘기면서 여전히 상황은 심각합니다.

중국 내 피해가 가장 큰 후베이성 확진자 가운데 8천9백여 명은 중태이며 2천여 명은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발병지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지난 3일 890명 이후 감소 추세에서 17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잦은 통계 기준 변경에 비판적인 댓글이 대거 붙고 있으며 당국이 일부러 통계 수치를 보기 좋게 만들려는 것 아니냐며 정부 발표에 불신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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