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규 환자, 2일째 천 명 이하...조업 재개는 부진

중국 신규 환자, 2일째 천 명 이하...조업 재개는 부진

2020.02.21. 오후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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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확진자 889명 또 증가·이틀 연속 천 명 아래
中 신규 사망자 또 118명 증가…사망자 발생 추이 그대로
중국, 어제 2,109명 퇴원…신규 확진자 3일째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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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지만, 이번 주 후반 들어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와 기업들은 조업률을 올리기 위한 노력을 하는 데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중국 베이징 전화로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의 신규 확진자가 다시 조금 증가한 것 같은데,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확진자 수가 늘었는데, 이틀 연속 천 명 아래에서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이 발표한 통계로는, 어제 하루 889명이 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루 전날의 394명보다 두 배 이상 늘었는데 여전히 천 명 이하에 머물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중국에서는 사망자가 또 118명이 발생 했습니다.

다행인 것은 완치돼 퇴원하는 사람이 어제도 2천 명이 넘었다는 점입니다.

새로 확진 판정을 받는 사람보다, 퇴원해서 집으로 가는 사람 숫자가 사흘 연속 많았습니다.

어제까지 중국의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2천236명이 됐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7만 5천400여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중증 환자는 여전히 만천 명이 넘습니다.

[앵커]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기는 한데, 중국은 조업을 재개한 회사들도 늘고 있습니까?

[기자]
중국 정부와 기업들은 조업 재개를 바라지만 가동률은 좀처럼 올라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당국도 의료물자나, 식료품, 전력, 통신 같은 업종은 가동률이 높다고 발표를 하지만 다른 업종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 매체 블룸버그는 지난주 중국 경제의 가동률이 40%~50%라고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이것도 정확한 통계가 아니라 교통량, 산업 수요, 소비 등을 분석해 추산한 겁니다.

예를 들면, 춘제 연휴 이후 항공기,열차,자동차 등의 운송 횟수가 지난해의 20% 정도에 그쳤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상황이 이번 주에도 크게 바뀌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총 3억 명에 이르는 농민공의 3분의 2인 2억 명 정도가 아직 생산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중국의 일부 기업들은 직원들을 데려 오기 위해 소독이 된 전세기나 버스, 특별 열차를 보내서 단체로 모셔오는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고향에 가있는 사람들이 당국의 이동통제 때문에 복귀를 못 하는 것 아닙니까 ?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 뿐 아니라 대부분의 지역에서 엄격한 이동 통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거 단지 별로 주민들의 출입을 통제하다 보니 주민들은 여전히 밖에 나갈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경우 제가 사는 아파트는 이번 주에 입주민들에게 평소에는 없었던 출입증을 발급해 줬습니다.

또 외지에서 돌아온 사람은 2주일간 자가 격리를 시키고 있습니다.

설사 고향에서 돌아왔다 해도 곧바로 다음날 회사에 나갈 수 없게 돼 있는 겁니다.

때문에 베이징은 여전히 버스와 지하철이 출근 시간대에도 거의 텅텅 빈 채로 다니고 있습니다.

더구나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전 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가 어제 다시 증가했습니다.

16일째 감소해 이틀 전에는 45명까지 떨어졌는데 어제는 258명으로 5배 이상 급증한 겁니다.

때문에 후베이 이외의 지역에서의 극단적인 이동 통제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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